월수입 300만원대에 아이 둘을 양육하고 월세까지 부담하면서도 무려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를 몰고 다니는 30대 ‘카푸어’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아이 2명에 월세살이! 월급300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유지가능? 유부남 카푸어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는 하루 만에 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모았다.
카푸어란 자동차의 구매 비용 및 유지 비용 부담으로 나머지 생활이 곤궁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사연의 주인공 A씨(33)는 신차 가격 1억7000만원에 달하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 그란루쏘를 몰고 있었다. 그는 4000㎞를 탄 이 차를 중고로 1억1000만원에 샀다고 했다.
A씨는 “월수입이 300만원대 후반”이라며 “마세라티는 리스로 월 168만원이 나간다. 세금을 포함할 경우 180만원, 기름값 40만원 총 220만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다른 차량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A씨는 “원래 타던 차 BMW 520d가 있는데 이 차에도 월 120만원씩 들어간다”고 답했다.
유부남인 A씨는 두 아이의 아빠다. 그는 “14개월 된 아이와 모레면 성별이 결정되는 뱃속 아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집도 월세다. 영 앤 푸어”라며 웃었다.
월급이 300만원 중반대인데 생활이 되냐는 질문에 A씨는 “아내가 조그맣게 인터넷 쇼핑몰을 한다”며 “그 수입으로 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는 “모으는 게 없다. 한 달에 60만원 정도”라며 “월세는 관리비 포함 145만원이 나간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이가 둘인데 이제는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모으는 것보다 더 벌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