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0.26% 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2010년 2월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이를 반영해 16일부터 오를 예정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11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1.29%)보다 0.26% 포인트 상승한 1.55%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변동 수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것이다.
코픽스 상승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16일부터 3.58∼4.78%에서 3.85∼5.05%로 오른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도 3.58∼4.09%에서 3.84∼4.35%로 높아진다. 농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3.63∼3.93%에서 3.89∼4.19%로 조정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19%로 10월(1.11%)보다 0.08% 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