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중부와 서해안 연안을 덮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하루를 넘겨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충청권의 대기질은 16일 오전 한때 ‘매우 나쁨’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은 15일 대기오염 정보 시스템인 에어코리아에서 이튿날 대기질에 대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날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16일까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분량이 축적돼 고동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국내에서 대기질은 일일 미세먼지(PM-10) 농도가 81~150㎍/㎥,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6~75㎍/㎥으로 나타날 때 ‘나쁨’으로 분류한다. ‘나쁨’의 최대치를 초과한 농도에선 ‘매우 나쁨’으로 분류 단계가 격상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충남 서부에선 이미 이날 오후 4~5시 사이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됐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은 미립자 형태여서 호흡기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