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8층 쇼핑센터서 대형 화재…옥상에 300명 고립

입력 2021-12-15 17:54 수정 2021-12-15 18:03
15일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40층 건물인 세계무역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내 38층 규모 쇼핑센터 건물에서 15일 화재가 발생해 300여명이 옥상 등에 고립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3단계 화재 경보(1~5등급)를 발령하고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오후 12시37분쯤(현지시간)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WTC) 건물 1층 전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무역센터엔 쇼핑몰과 다수의 사무실이 입점해 있다. 화재 발생 이후 1200여명이 대피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회사원과 점심 식사를 위해 시민 수백명이 식당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층 사이 쇼핑몰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상점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고, 주로 6~13층 사이 식당가와 14층 이상 사무실 공간에 있던 시민들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

SCMP는 소방당국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건물 5층 야외 구역으로 대피한 시민 100여명을 구조하고 있으며 건물 옥상에도 300여명이 대피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소 1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4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고가사다리를 타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