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투수’ 백정현 삼성에 남는다… 4년 총액 38억원

입력 2021-12-15 16:31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프리에이전트(FA)였던 백정현(34)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15일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4억원, 연봉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의 조건이다. 삼성은 FA시장이 열린 이후 백정현과 꾸준한 논의를 거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백정현은 올 시즌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등과 함께 삼성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57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백정현은 2007년 삼성라이온즈 2차 1라운드 8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통산 365경기에 나서 50승 39패 24홀드를 기록했다. 백정현은 “협상에 어려움은 없었다”며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 라이온즈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삼성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리드오프이자 주장인 박해민(31)을 놓쳤던 삼성은 백정현을 잡으며 투수진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해민은 전날 LG 트윈스와 총액 6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백정현이 향후에도 팀 내 선발진의 한 축을 굳건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은 내부 FA인 강민호(36)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