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 이어 기업서도 접종 강제...구글 내부문서 유출

입력 2021-12-15 15:36 수정 2021-12-15 15:37
구글 로고, AFP연합뉴스

구글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침을 따르지 않는 미접종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한 내부 문서가 유출됐다.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한 구글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달 18일까지 회사의 백신 접종 방침을 준수하지 않는 직원들은 30일 동안 유급 휴가를 받게 되고 이후 최대 6개월간의 무급 휴가를 시행한 뒤 해고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해당 문서에는 직원들이 지난 3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 서류를 제출하거나 의료적 또는 종교적 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구글은 이를 따지 않는 직원들과 개별적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글 측은 CNBC의 입장 요청에도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사무실로 복귀하는 사람들을 위해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내년 1월부터 주 3회 사무실 복귀가 목표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를 보류했다.

지난달에는 600명 이상의 구글 직원들이 구글의 백신 의무화 조치에 “모든 구글 직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새 보건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를 내놨으나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런데도 구글은 15만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상태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미국 공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27명을 강제 전역시켰다. 국방부는 올해 초 현역, 주방위군, 예비군을 포함한 모든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는데 공군이 접종 마감일이 가장 빨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백신 접종이 미군의 건강과 국가 안보 위기 대응 능력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