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21-12-15 15:14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동해안 지역의 임인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을 비롯해 경주 문무대왕릉, 영덕 삼사해상공원, 울진 등의 해맞이 행사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취소됐다.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4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공식행사를 취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으로 매년 20만명 이상의 해맞이 관광객이 찾는 경북 동해안 최고 해맞이 명소다. 시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폐쇄하고 광장 진입도로도 전면 통제키로 했다.

일출을 직접 보지 못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호미곶과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에서 일출 모습을 생중계한다.

경북도의 해넘이 공식 행사가 열리는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영덕군은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해상공원 주차장 봉쇄 등 방역기준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경북 울진 죽변항 일출 모습. 울진군 제공

경주시도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비대면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단계별 일상회복 1단계 지침에 따라 소규모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울진군은 송년음악회를 비롯해 제야의종 타종식,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기로 했던 ‘2021 죽변항 수산물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관광지, 다중이용시설 등의 특별방역점검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공식적인 행사를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