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오류’ 강태중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입력 2021-12-15 15:10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 2022학년도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이 출제 오류라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사퇴 입장을 밝혔다.

강 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의 책임을 절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행정법원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을 취소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다.

강 원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결정 취소 소송에 대한 서울행정법원 제6재판부의 판결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국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육평가원은 이번 일이 빚어진 데 대하여 통렬히 성찰하고, 새로운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대입전형의 일정에는 더 이상 혼선이 일지 않도록, 남아있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절차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이미 안내한 대로,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은 오늘 오후 6시부터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