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 효과 미미…거리두기 피로감 누적돼 고민”

입력 2021-12-15 13:13 수정 2021-12-15 14:19
지난 14일 오후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도착한 환자를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적용한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이 9일차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유의미한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유행의 확산 속도 측면이나 고령층 비중 등을 보면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의 유의미한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수도권 최대 6명, 비수도권 최대 8명으로 축소하고 방역패스를 식당, 카페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해 왔다.

손 반장은 다만 “(대책을 시작한 지) 약 9일차에 접어들고 있어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기 조심스러운 시기”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가 100명에 근접하는 등 확산이 계속되자 다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도입키로 하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거의 2년 가까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이런 가운데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앞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방역패스 적용까지 더한 이른바 ‘4단계+α’ 조치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손 반장은 “구체적인 내용과 기간, 병행해서 어떤 조치를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의 의견을 모아 논의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거리두기 조치를 검토할 때 여러 민생경제 쪽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과 지원들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부분을 정부 내에서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도 함께 논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