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7.62㎜ 기관총 3종이 국군에 납품을 시작한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낡은 M60 기관총을 빠르게 대체함으로써 군 전략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15일 부산 본사에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16 계열 7.62㎜ 기관총 3종에 대한 출하식을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7.62㎜ 기관총 구매를 위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계절별 기능시험, 발사속도, 분산/정확도 등 작전 운용성능과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요소 충족성 및 실용성 검사 등을 거쳐 ‘전투력 적합 판정’을 진행해 SNT모티브가 개발한 기관총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SNT모티브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제식 명칭을 K16(기본형)·K16E(공축형)·K16D(승무원형)로 확정했다. 각 기관총은 야전 운용평가(Field Test)도 시행한 뒤 군납이 최종 결정됐다.
이날 출시한 기관총 3종은 총열을 쉽게 교환이 가능하도록 교환용 손잡이를 부착했고,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저감되도록 개발됐다. K16 기관총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지원 및 보병분대 배속으로 적 밀집 부대 등 지역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한다. K16E는 전차에 주포와 공축으로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 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되며, K16D는 전차, 장갑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 전투 지원을 비롯해 항로상 또는 착륙지대에 위협이 되는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노후한 수입 M60 기관총을 30년 만에 국산 무기로 대체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열 영상 복합 조준경도 중대급 이하 부대에 처음 전력화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소부대 전투력 향상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기존 5.56㎜ 화기에 대한 화력 부족 지적에 따라 7.62㎜ 총기 요구가 많아졌고, 특수작전이 중요시되면서 전차, 장갑차, 헬기 등에 장착할 수 있는 기관총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국군의 성공적 군 전력화를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