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역동적인 지역은?…진천 1인당 GRDP 1위

입력 2021-12-15 11:15 수정 2021-12-15 11:20
2019년 기준 1인당 GRDP. 충북도 제공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10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군은 2019년 기준 1인당 GRDP가 8960만원으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도내 평균 4270만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음성군 7864만원, 청주시 413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GRDP는 지역에서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가 1년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 부가가치의 합이다. 지역별 경제 활성화와 부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진천군 인구와 면적은 충북 전체의 5.2%(8만5000명), 5.5%(407.3㎢)에 불과하지만 GRDP 점유율은 11%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성장률에서도 6.5%를 기록해 도내 11개 시·군 중 5곳이 마이너스 성장률과 도내 평균 성장률이 1.7%인 점을 고려하면 진천군의 성장세 회복이 뚜렷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GRDP 고공행진은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광·제조업 비중이 70.2%로 6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제조업체는 457곳으로 청주시, 음성군에 이어 3위로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 몰려 있다.

실제 국세청 2020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진천군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3770만원으로 도내 평균 3453만원보다 9.2%(317만원) 높았다.

투자유치 실적도 두드러져 올해 현재까지 2조4256억원으로 2016년부터 6년간 9조6457억원을 유치해 10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고용률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70.2%로 2017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4년간(2017~2021년) 취업자 증가율은 24.4%로 전국 4위, 비수도권 1위다. 취업자도 2020년 상반기 5만800명에서 3600명 증가한 5만4400명으로 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구 그래프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0월 기준 진천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5051명으로 최근 4년간 1만1681명(15.92%) 증가했다. 이 기간 학령인구(만 6~17세) 증가율은 18.06%로 상승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진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교통 인프라 확대가 장기적인 인구증가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 여세를 몰아 2025년 시 승격을 목표로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제조업 비중이 시·군 1인당 GRDP를 결정하는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진천군은 도내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