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찾은 최태원,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2021-12-15 10:51 수정 2021-12-15 10:5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익편취 논란에 대해 직접 소명하기 위해 15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정부세종청사 2동에 위치한 공정위를 직접 찾았다. 남색 정장을 입고 한 손에는 노란색 봉투를 들고 있었다. 최 회장은 굳은 표정을 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최 회장은 이날 공정위에서 열리는 전원위원회에 참석한다. 이날 전원위는 SK실트론 사익편취와 관련된 안건이 다뤄진다. 민사 재판처럼 당사자가 반드시 나오지 않아도 되는 공정위 심판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출석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8월말 SK가 SK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최 회장과 SK 측은 공정위가 그동안 확보한 증거에 대해 적극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