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민(사진) 의원이 15일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다. 당과 함께 당 속에서 이견이 조율되고 거기에서 수렴되는 것에 (이 후보가)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작심 발언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고 해서 질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국민의 일반적인 가치 기준, 보편적 인식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그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심지어 학살범이라고까지 비판을 받고 있지 않나”라며 “표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표도 얻을 수가 없다. 오히려 표를 잃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양도세 완화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이미 정해진 정책의 기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에 당내에서 이걸 (이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입법을 못 하면 이 후보의 공신력이라든가 체면은 어떻게 되겠나”고 질타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재보궐 무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4·7 재·보궐선거에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해놨는데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다’고 후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버리면 너무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이 후보가) 그런 의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당내에 의견을 표출해서 당내에서 그 의견이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하나로 수정되도록 하는 절차를 밟는 게 마땅하다”며 “후보의 입장에서 자꾸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당 문제 또는 정부 문제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손혜원 전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백해무익하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