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빈방문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글

입력 2021-12-15 09:48 수정 2021-12-15 12:47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부부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의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소감을 SNS에 남겼다.

문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지구 남반구,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를 방문한 것은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과 방산 협력을 위해서였다”며 “탄소중립 기술을 나누고 수소 협력, 우주 개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번에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와 우리는 작년과 올해 G7에 함께 초대될 만큼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로 성장했다”며 “양국은 코로나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 웨일스 주정부와의 만남도 유익했다. 우리 교민과 기업들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캔버라까지 와서 보니 정말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게 실감났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한국의 추위였다고 한다”면서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찬에 모신 것은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호주 교민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일정 내내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교민들게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마지막 날까지 가족 동반으로 함께해 주신 모리슨 총리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한국 정상의 호주 국빈방문은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캔버라와 시드니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