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률 역대 최고…취업자 수도 코로나 이전 수준”

입력 2021-12-15 09:4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11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15~64세 고용률이 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며 “취업자 수도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거의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고용동향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 금번 고용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양적 회복세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전월 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는 3만1000명 늘어나 올해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간 연속으로 101만8000명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월 대비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02년 2월 이후 19년 9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 늘어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5~64세 고용률(67.5%)은 1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도소매업(-12.3만명), 숙박음식업(-8.6만명)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0.4만명), 일용직 근로자(-17.5만명)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었던 계층의 고용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습니다만, 이들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낮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고용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그간의 양적·질적 회복세가 지속되어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2.0%)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000명)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9월, 10월 보여줬던 6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은 2개월 만에 꺾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