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김건희 “쥴리 아냐, 증명할 것…간절히 살았다”

입력 2021-12-15 06:02 수정 2021-12-15 10:00
국민일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불렸다는 과거 이력에 대한 의혹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 ‘쥴리’를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고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내가 ‘쥴리’였으면 다 삐져나온다(공개된다)”며 “(술집에) 웨이터가 얼마나 많은가. 제대로 취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쥴리’가 아니라는 것을) 다 증명할 것”이라며 “나는 ‘쥴리’와 전혀 관계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쥴리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그 시간에 정말 노력했고, 악착같이 살아왔다. 진짜 간절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쉽게 안 살았다. 믿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 이상한 사람 아니다,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 세상에 악마는 없다. 선입견을 갖지 말아 달라. (의혹들을) 풀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앞서 독립매체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김씨의 ‘쥴리’ 의혹을 제기했다.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 6층 연회장에서 접대받았을 당시 김씨를 만났으며, 그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불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아내 김건희씨. 뉴시스

이에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열린공감TV와 해당 뉴스를 공유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 또한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 말이 맞는 얘기 같아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한 내용이 ‘허위’ 경력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김씨가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수상 경력을 지원서에 적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한 것이 맞으며, 보수를 받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재직 기간을 착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경력에 대해선 회사 부사장으로서 기여했기 때문에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