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윤여정 오스카때 ‘숟가락 왜얹냐’ 욕 엄청 먹어”

입력 2021-12-15 05:21 수정 2021-12-15 05:22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가수 조영남이 전 아내인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를 돌이켰다.

조영남은 14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SBS)에서 “진실을 얘기하자면 그 친구(윤여정)가 상 타는 날 기자들한테 전화가 왔다. 내 딴엔 미국식으로 멋있게 얘기했다.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다. 최고의 복수다’라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기사가) 그대로 나가서 난 한동안 거의 죽는 줄 알았다”면서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하도 욕을 먹어서 죽을 뻔했다. ‘네가 뭔데 숟가락을 얹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남진은 “일반적으로는 노코멘트를 하거나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우리 영남이는 있는 그대로를 얘기한다”고 거들었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앞서 윤여정은 지난 4월 26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수상이어서 더욱 이목을 모았다.

윤여정 수상 직후 조영남은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 “(윤여정이)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 말했고,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비난 여론이 일었다.

당시 그룹 언니네 이발관 멤버 이석원도 블로그를 통해 “나이를 먹으면 낄 땐 끼고 빠질 땐 빠질 줄 아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얼어 죽을 한방 어쩌구 쿨한 척인지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