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패거리를 헐뜯는다는 이유로 지인을 엘리베이터로 끌고 가 집단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YTN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0월 28일 밤 전북 고창군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 이른바 ‘모양파’라고 불리는 폭력배 4명에게 끌려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엘리베이터로 끌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인근 주점에 감금됐다. A씨를 폭행한 이들 중 두목 격인 40대 박모씨는 “왜 자기 조직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느냐”며 A씨를 유리잔 등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엘리베이터에서 4명이 목을 잡고 이렇게 해서 버티지도 못하고 맞았다”면서 “부모라면 내 자식이 저렇게 여섯 사람에게 두드려 맞았다면 (어땠겠느냐)”고 매체에 토로했다.
이어 “가서 (A씨의) 얼굴을 보니 사람이 아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아들, 네가 살아준 것만 해도 나는 고맙다. 안 죽고 산 것이’ 나 진짜 그랬다. 진짜 잠 한숨을 못 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한 이들이 정식 범죄단체는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장기간 공포감을 조성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6명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중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2명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