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머스크 트윗… “도지코인으로 테슬라 결제 허용”

입력 2021-12-14 20:4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판매하는 상품을 살 때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와 의류, 액세서리, 장식품 등도 팔고 있다. 머스크의 언급에 도지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24% 가량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처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77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father)라고 적는 등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뒤 두 달도 안 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결제를 중단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급등락을 보인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사기”(hustle)라고 농담조로 답했고, 이는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그의 가벼운 농담 한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큰 변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