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다치게 한 피의자 이석준(25)에 대한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석준에 대한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상공개위는 피의자 이석준이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해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지게 하는 등 범행으로 인한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신상공개 결정 사유가 됐다. 서울경찰청은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및 2차 피해 우려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상공개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 논의를 거쳐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인 점, 피의자가 죄를 지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점, 피의자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점이 인정돼야 한다.
이석준의 사진은 이날 피의자 동의를 얻어 경찰이 촬영한 사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