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이 지난 13일 여수국가산단 내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화재진압작전으로 인해 2차로 이어지는 대형피해를 막았다.
14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남소방은 이날 사고 발생시 대응 2단계를 즉시 발령하고 인근 시도 소방본부와 중앙 119화학 특수구조대 및 여수산단 내 자체소방대의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68대와 506명의 인력을 신속 투입해 전국 소방력과 민간 소방력을 총동원하여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은 소방드론을 투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넓은 화재현장과 연소방향을 영상으로 파악하여 인근 위험물 탱크 연소확대 방지에 주력하는 등 효율적인 대응활동을 펼쳤다.
또한 고압 공기로 물과 폼 소화약제를 섞어 분사해 일반소방차 보다 화재진화 능력이 7배 우수한 카프소방차 및 무인방수탑차와 소방헬기 등 첨단장비를 신속하게 화재현장으로 투입, 화재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43분쯤 큰 불을 잡았다. 이어 오후 5시05분에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작업에 나서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령을 6분 후 모두 해제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소방의 국가직 전환으로 전국 고성능 화학차와 소방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집중 투입하여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었고, 전체 위험물 저장탱크 73기 중 위험물 탱크 4기의 상판이 폭발하고, 6기가 연소되는 등 총 10기의 피해가 있었지만, 신속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37분쯤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이일산업의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3시간14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74)씨·B(64)·C(67)씨가 크게 다쳐 숨졌다.
이 업체에서는 2004년 4월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탱크 내부에서 청소를 하던 직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