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실린 안철수 딸 연구…“비말 내 코로나 생존 단서 발견”

입력 2021-12-14 17:18 수정 2021-12-14 17:1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 캘리포니아대 로미 아마로 교수팀 연구홈페이지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14일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팀의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안설희 박사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로미 아마로 교수팀에 소속된 수석연구원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The Coronavirus in a Tiny Drop’(작은 물방울 속의 코로나바이러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동하는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50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팀이 처음으로 공기 중 작은 물방울에 자리 잡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안 박사가 소속된 팀은 이 연구를 위해 13억개의 원자를 조립하고 모든 움직임을 100만분의 1초 미만 단위로 추적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때 인체 밖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연구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어떻게 퍼지는가는 팬데믹 초기의 핵심 논쟁거리였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이라고 하는 작은 물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부유하며 꽤 긴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고, 또 다른 인체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고 봤다.

안 박사가 소속된 팀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가득 넣은 에어로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실험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만든 가상의 에어로졸 크기는 사람의 머리카락 너비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0.25㎛(마이크로미터)였다.

로미 아마로 캘리포니아대 교수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들은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면서 100억분의 1초 동안 에어로졸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포착해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 내부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에 대해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어떻게 널리 확산됐는지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에어로졸에서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고성능컴퓨팅네트워크저장분석학회를 통해 발표됐다. 지난 13일에는 ‘네이처 컴퓨터 과학’에도 게재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