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BEV) 모델을 도입하고 연간 3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5월 책정했던 200만 대보다 150만 대 높인 수치다.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14일 도쿄 메가웹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탄소중립화를 도모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의 풀 라인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2030년까지 전 카테고리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해 세계적으로 1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2035년까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배터리 관련 신규 투자도 지난 9월 1.5조엔(약 15조6000억 원) 규모에서 2조엔(약 20조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쟁사보다 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2억9000만 달러(약 1조524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