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불법행위 있다면 조사해야” 소신 발언

입력 2021-12-14 14:11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통령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도 “김건희씨의 불법행위가 있다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제일 높은 선출직이 대통령인데, 그 부인이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지 못했다면 불법 행위는 수사해야 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수사를 통해 유죄가 나오면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한 가지 좀 안타까운 부분은 결혼한지 8년밖에 안된 남편이 아내의 과거 수십년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는가”라며 “그런 것까지 우리가 따져 묻는 세상이 돼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윤 후보와 연결짓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통령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제 국모가 어디 있느냐”고도 발언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김씨와 관련된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저희가 국모를 선거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그리고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이라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배우자 검증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