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대선판 흔들어”… ‘김건희 논란’ 본 홍준표

입력 2021-12-14 14:09 수정 2021-12-14 14:2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국민일보DB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윤 후보와 결혼하기 한참 전의 일인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두둔한 이준석 당 대표의 발언에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14일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청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청문홍답’ 코너에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 “김씨가 영부인 감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은 회원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김씨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과거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일부 인정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이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한 그 수준에서 이해해 달라”라며 “후보자 배우자에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청년의꿈 캡처

하지만 홍 의원은 이 대표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결혼 전의 일이라고 모두 납득 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의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한다. 납득 안되는 핑계만 만연한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질타하는 다른 회원의 게시글에도 “공직 전 이재명의 모든 행동은 무효인가?”라고 답글을 달았다.

홍 의원이 김씨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불법 협찬 의혹이 지난 6일 일부 무혐의 처분된 것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자 “눈치 검찰”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