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부인·장모로 승리 힘들어질 조짐…자중해야”

입력 2021-12-14 12:40 수정 2021-12-14 13:2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97년, 2002년 이회창 대선을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후보를 모시고도 두 자녀의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의 언급은 이날 YTN이 보도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공개하며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 이력을 허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사실상 시인했다. 김씨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어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많은데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35%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빨리 파악해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을 부리는데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이 거론한 축배는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강릉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불거진 성희롱 시비 등을 언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