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에 온천‧한옥 테마 대규모 숙박단지 들어선다

입력 2021-12-14 12:06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식이 14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열렸다. 강원도 제공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에 조선시대 옛 한양의 모습을 본뜬 한옥 숙박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고성군, 이조는 14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함명준 고성군수, 이길수 이조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군은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조는 지역생산품 이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이조는 경기도 광주를 기반으로 글로벌 유통·물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오는 2023년까지 토성면 신평리 일대 23만5369㎡ 부지에 4100억원을 투자해 한옥과 온천을 특화한 724객실 규모의 숙박 단지를 조성한다.

숙박 단지에는 조선시대 옛 한양을 모습을 재현한 독채 형태의 한옥과 2층 높이의 한옥호텔, 20층 높이의 현대식 리조트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한양의 상징대로인 ‘육조거리’와 조선시대 상가시설인 ‘저잣거리’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송지원 한옥마을 개발구상도. 강원도 제공

송지원 한옥마을은 하루 1790t의 온천 신고를 마치는 등 온천 기반을 갖췄다. 또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의 다양한 휴양·관광·레저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장 운영을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지역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와 군은 한옥 숙박 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1896억원, 부가가치 1032억원, 신규 일자리 600명 등 북설악권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의 온천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로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과 함께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송지원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지역주민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성군이 북설악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