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적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비상’

입력 2021-12-14 11:31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18일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바이오뉴딜 등 육성 전략을 세우고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승인과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하고, 올해 7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2015년 3325억 달러에서 2019년 4502억 달러로 연평균 7.9% 성장했다. 향후 연평균 7.2% 성장률로 꾸준히 증가해 2024년 6433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코로나 19등이 더해져 바이오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은 의약품 및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인천은 바이오뉴딜 추진전략을 마련해 2030년까지 700여개의 기업유치와 17만여 명의 고용창출, 1만4000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12개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를 통한 국비 2500억원을 확보했고,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전략 마련과 실현을 위한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백신공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8억원의 국비확보와 240명의 바이오공정 및 백신 공정 전문 인력 양성 등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체계적인 사업계획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12개 지자체 경쟁을 통해 선정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며, 바이오 자원공유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총 3년 동안 총사업비 36억원을 편성해 인천 바이오산업 자원공유시스템인 ‘인천 바이오 맵’을 구축하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한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 원부자재 공급 기업을 발굴하고 바이오 관련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선다. 올해 20개 업체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중 8개 업체를 선정해 2차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2022년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가스 생산 실증화를 추진해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면, 내년에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체제 마련, 1회 개최하던 화이트 바이오 컨퍼런스를 국제컨퍼런스를 추가 개최해 2회로 확대, 연구장비 구축을 통한 인증평가 확대 등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바이오산업은 민선7기와 함께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까지 굵직한 정부 대규모 사업을 유치해 왔고, 이러한 성과로 인천의 바이오산업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노력의 결실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총망라한 중장기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