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어떻게 된 것인지 알 도리 없어”

입력 2021-12-14 11:22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4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개인 일탈인지’ 묻는 질문에 “본인이 일탈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에 고발하라고 사주를 했다면그야말로 정말 평생의 이해관계가 같이 가야 하는 그런 관계 아니면 어렵지 않겠나”라며 “이거 자체가 정당한 일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손 검사에 대해서는 “측근이라면 측근이라 할 수도 있다”며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어서 수집된 범죄 정보와 일선 검찰 조직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제게 보고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검사는)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을 갈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며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하고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수원지검의 수사) 3년 전에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하면서 (대장동 사업 관련) 진술도 못 받았고 증거가 확보된 것도 아니고 파악이 안 된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당시 수사에서) 저는 대장동이라는 건 기억을 못 한다”며 “그 당시만해도 2011년에 수사를 했기 때문에, 2003, 2004년부터 2010년 전까지, 아마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이 되기 훨씬 전 일들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