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법 우습게 여기며 살아온 김건희…尹 입장 밝혀야”

입력 2021-12-14 10:37 수정 2021-12-14 13:04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지원서’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김씨. 법을 우습게 여기며 살아온 그녀, 법을 무섭게 여기며 살아온 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 눈치 보지 말고 권력자도 원칙대로 처벌해야 한다. 이는 헌법상 책무’라고 했던 본인의 말을 잊진 않으셨겠지요. 윤 후보는 검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근무 이력,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 이력 등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내가) 공인도 아니고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허위 경력 기재로 채용됐다면 피해를 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김씨는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결혼) 전 일에 대해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년 가까이 우리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 여권과 주변에서 많은 공격을 했다”며 “후보의 배우자를 실제로 만나본 결과 대중에게 노출돼도 지금의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보다는 좋은 모습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김씨를 감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