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쌀값은 ‘농민 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라며 “정부가 쌀 27만t 시장 격리에 즉각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올해 산지 쌀값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들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2개월 사이 쌀값이 1만7000원 가까이 떨어졌고, 폭락이 우려돼 지난달 정부에 쌀 27만t에 대한 선제적 시장격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