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주택서 흉기 찔린 노모와 농약 음독 아들 발견

입력 2021-12-14 09:34 수정 2021-12-14 10:13

경기 평택시에 있는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린 70대 노모와 음독을 한 40대 아들이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4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평택시 현덕면의 한 주택에서 신원미상의 한 주민이 “사람이 흉기에 찔려 죽었다”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A씨(79)와 손목 부위에 상처를 입은 채 쓰러진 B씨(46)를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숨졌다.

B씨는 농약 성분의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자 관계로 사건 당시 집 안에는 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을 고려할 때 B씨가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