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증시, FOMC 회의 앞두고 하락…나스닥 1.39%↓

입력 2021-12-14 06:42 수정 2021-12-14 10:02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43.05포인트(0.91%) 내린 4668.9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만5413.28로 전장에 비해 217.32포인트(1.39%) 하락했다.

이날 주가에는 오는 14~15일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날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밀렸다.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이 각각 5%, 3% 이상 떨어졌고, 카니발의 주가도 4% 이상 밀렸다.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연구진이 화이자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화이자가 아레나 제약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아레나 제약의 주가는 80%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 3회 접종이 코로나를 막는 최선의 보호 방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5% 이상 올랐다.

할리-데이비슨이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AEA-브릿지 임팩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AEA-브릿지 임팩트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