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각종 의혹과 논란에 탈당했던 박덕흠·전봉민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려다 또다시 인선 잡음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13일 이해충돌 논란으로 탈당했던 무소속 박덕흠 의원의 이름을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불과 40여분 만에 박 의원 이름을 뺀 수정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 등이 운영하는 회사에 공공공사 수주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박 의원은 검찰에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재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1년여 만에 복당한 전봉민 의원의 부산 수영구 조직위원장 임명을 일단 보류했다. 전 의원은 동생 등과 회사를 설립해 부친 소유의 회사로부터 도급공사와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재산을 늘려 편법 증여 의혹에 휩싸였다.
또 전 의원 부친이 해당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고 보도를 무마하려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최승재 의원도 약자와의동행위원에 임명했다가 논란이 되자 43분 만에 철회됐다. 최 의원은 최근 의원실 내 보좌관의 갑질 사건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였던 인사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 이어지는 인선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철회했다. 함 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등의 과거 인터뷰 발언에 발목이 잡혔다. 또 ‘비니좌’로 알려진 노재승씨는 과거 극우 성향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결국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