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본을 대표한 한자로 ‘금(金)’ 선정된 이유

입력 2021-12-14 00:06 수정 2021-12-14 00:06
NHK 영상 캡처

올해 일본을 대표하는 한자어로 ‘금(金)’이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2021년 일본을 상징하는 한자를 응모한 결과 22만3773표 가운데 1만422표를 차지한 ‘금’ 자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1995년부터 매년 응모를 진행해 최다 득표한 한자어를 그해의 대표 단어로 선정하고 있다.

‘금’ 자가 선정된 대표적인 이유로 도쿄 하계올림픽이 꼽힌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금메달 27개를 목에 걸어 일본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점,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급부금(給付金)이 논의된 것도 ‘금’의 선정 이유로 지목됐다.

올해의 한자로 ‘금’이 꼽힌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네 번째다. 올해를 대표하는 한자 2, 3위는 ‘륜’(輪·바퀴)과 ‘락’(樂·즐기다)이다. 해당 단어들도 ‘금’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의 연관 단어로 뽑혔다.

지난해 일본을 대표하는 한자는 ‘밀’(密·촘촘하다)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일본 정부가 감염 방지를 위해 3밀(밀집·밀폐·밀접) 정책을 시행한 결과였다. 2019년에는 나루히토 일왕의 연호 레이와(令和)에서 발췌한 ‘령(令)’, 각종 재난이 잇따랐던 2018년에는 ‘재’(災·재앙)가 그해를 대표하는 한자로 뽑혔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