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난에 치솟는 산타 몸값… 두 달에 최대 1100만원

입력 2021-12-13 17:49
게티이미지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산타클로스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산타클로스 파견 업체를 운영하는 엘렌은 11일(현지시간)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산타클로스의 수는 10% 줄었는데, 방문 예약 문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로 늘었다”며 “산타클로스를 보내 달라는 요구가 엄청나다. 내년 크리스마스 예약을 벌써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례 없는 산타클로스 부족 현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복소비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쌓이며 크리스마스 연휴 행사에 대한 소비 욕구가 급증한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필요한 일자리를 기피하는 경향까지 더해지면서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퇴사자 수가 420만명으로 9월(440만명)에 이어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구인 건수도 1100만건으로 7월(1110만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채워진 일자리는 650만곳에 그쳤다.

이에 산타클로스의 임금은 예년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CBS 방송은 산타 구인난으로 인해 임금이 10~15% 올랐고, 11월 초부터 12월 24일까지 일할 경우 수입이 최대 1만 달러(1178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