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 24.4%는 진단 시 무증상이었으며 유증상일 경우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123명(확정 90명, 역학적 연관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일 기준 11월 말 이후 해외 유입 사례는 23명이고 이 중 2건의 해외 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를 보면,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62명이다. 13일 0시 기준으로는 총 67명이다.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발(發) 감염자는 8명으로 역학적 연관 사례를 합하면 39명이 된다. 13일 0시 기준으로는 총 49명이다.
123명의 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여성이 57.7%로 남성보다 많았다. 20~50대의 감염 비율은 63.4%였고 외국인 감염은 53.7%로 내국인보다 다소 많았다. 123명 중 54.5%가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부족한 편”이라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세대기는 2.8~3.4일로 델타 변이의 추정 세대기보다 짧아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무증상기 전파가 가능하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의 접촉자까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을 포함해) 모든 변이에서 무증상 기간 전파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