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스피 5000 시대 열겠다…주가조작은 응징”

입력 2021-12-13 17:02 수정 2021-12-13 17: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통령이 된다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저 이재명에게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히 응징하고 펀드 사기를 엄중 처벌해 공정한 주식거래를 통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연설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8%(8.57 포인트) 하락한 3001.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일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할 기회가 공평해야 한다”며 “불로소득을 얻는 투기 말고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저평가돼 있는데, 그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을 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며 “주식 시장이 공정해야 하는데 기관들은 공매도를 많이 하고 언제 갚아도 상관없는데 개인은 주식 빌려주지도 않고 90일 안에 갚으라고 하니 누가 시장에 가서 사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다시 살려면 경제 질서가 공정해야 한다”며 “불법에 대해서는 권력자의 친인척이라도 봐주지 않고 공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도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을 맞추고 소상공인이 대형·대규모 유통 재벌에게 희생되지 않게 하겠다”며 “균형을 맞춰 공정한 질서를 통해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주장한 ‘손실보상 100조원’ 지원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하겠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1인당 50만원씩 25조원을 지원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표퓰리스트라고 욕을 하더라”며 “상대 후보가 50조원을 지원하자 하니 아무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5조 지원이 표퓰리스트고, 매표행위면 ‘따블’인 50조원을 지원하자하고 한 건 그 이상일 텐데 왜 아무 말이 없을까에 대해 의문”이라며 “이번엔 100조원인 따따블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00조원을 추가 지원해도 다른 나라가 지원한 금액에는 못 미친다”며 “야당 후보와 야당 선대위원장이 약속했으니 추가 지원해서 서민도 좀 먹고살자”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