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70년 만에 해사대학 편입학 전면 허용

입력 2021-12-13 16:08
한국해양대학교 전경. 해양대

70년 넘도록 편입학 기회를 허용하지 않던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이 내년도부터 모든 일반대학 출신의 편입 희망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13일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해사대학은 내년도부터 학점은행제를 포함한 모든 일반대학 출신의 편입생을 역사상 처음으로 허용한다.

전원 기숙사 생활, 승선근무예비역 근무 등 전통성과 특수성을 가진 해사대학은 70년 넘게 타 대학으로부터의 편입학을 허용하지 않다가 지난해 ‘해기지정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받은 4년제 대학 출신 학생에게만 편입학을 허용했지만, 올해 일반대학으로 문호를 완전히 개방했다.

최근 선박이 다양한 국적의 선원이 승선하는 다문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해기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해사대학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반대학 해사대학 편입생은 상선 면허 취득을 위한 상선 교육과정을 3년간 이수해야 한다. 또 승선 실습 전 필수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2학년부터 관련 교육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해사대학 김유택 학장은 “다양성을 갖춘 해기인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사대학의 편입학 문호개방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대는 오는 20~31일 2022학년도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편입학 전형을 진행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