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률 높여라’…택시 지원·직접 방문, 지자체들 접종 안간힘

입력 2021-12-13 16:04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접종) 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다. 현재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더욱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원도 홍천군은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 희망택시를 활용해 주민들의 3차 접종률을 높이기로 했다. 군은 마을별로 매달 8차례로 제한된 희망택시 이용횟수를 3차 접종대상 주민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변경했다. 희망택시는 홍천군 10개 읍·면 61개 마을 주민 3000여명의 교통편의를 위해 운행 중이다. 주민들 이용요금은 1400원이다. 거리에 따른 운행손실은 군에서 부담한다. 경남 고성군도 접종 기관까지 이동이 곤란한 고령층을 위해 버스를 지원한다.

강원도 동해시는 3차 접종 시기가 됐으나 의료시설과 거리가 멀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코로나19 방문 접종팀을 운영 중이다. 충북 단양군도 ‘찾아가는 접종센터’를 운영한다. 매포읍을 시작으로 읍·면 보건소에서 운영된다. 경남 창원시는 창원 마산 진해 3곳에 각각 1팀씩 접종팀을 구성하고 방문 접종을 시행 중이다.


충남 서천군은 ‘찾아가는 사전예약’ 서비스를 한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대상으로 각 보건지소 담당자가 사전예약을 받은 뒤 마을회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방문상담을 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 및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각 자치구별로 방문접종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31일까지 집중 접종기간을 정해 60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8명 이상에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시는 16개 구·군과 협력해 지역 책임관을 두고, 보건소 방문 접종팀을 통한 찾아가는 접종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시내 곳곳에 접종을 독려하는 내용의 현수막 90여개를 설치했는데, 앞으로 30여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령층과 그 가족들의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경기도는 3차 접종 독려를 위해 이를 G버스 TV에도 홍보할 예정이다. 130만명과 친구를 맺은 카카오톡 채널과 팟캐스트 방송으로도 홍보 계획을 세웠다.

남양주시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내손에 남양주’를 통해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26만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구리시도 ‘어르신 행복콜센터’를 활용해 3차 접종 독려에 나섰다.

서승진 기자, 전국종합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