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을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 전에 이어 2년 만에 열리는 북서울미술관 두 번째 해외소장품 걸작전이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총 119일간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을 관통하는 주제는 ‘빛(light)’이다. 18세기 풍경화, 19세기 인상주의 회화, 20세기 사진, 설치미술까지 주제에 걸맞은 110여 작품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주요 작가와 작품으로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아담을 심판하는 신’ ▲윌리엄 터너의 ‘빛과 색’ ▲컨스터블의 ‘헤리치 등대’ 등 17~18세기 작품이 초반부에 배치돼 있다.
또 19세기 작품으로는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옙트 강가의 포플러’ ▲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본 영국 해협이, 20~21세기 작품으로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 ‘스윙’ ▲브리짓 라일리의 ‘나타리자’ 등이 있다.
당초 전시 구성에 없었던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인 백남준 작가의 ‘촛불TV’도 추가됐다. 한국 대표작가이자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의 상징성과 인류문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작품 ‘촛불TV’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 작품전 서두로 구성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 작품, 그리고 오롯이 그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의 몫”이라면서 “아무리 인터넷 이미지가 발달해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은 미술관에서만 가능한 만큼 즐거운 관람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