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신(新)기록 행진… 18일 남았는데 역대 수출액 기록 깼다

입력 2021-12-13 15:56 수정 2021-12-13 16:01

우리나라 올해 수출액이 기존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인 6049억 달러(2018년)를 돌파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6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3일 오전 11시36분 집계 결과, 올해 누적 수출액이 기존 수출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新)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수출은 1964년 첫 수출 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올해 연간 최고 수출기록을 달성하면서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66년 무역사를 다시 썼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산업이 앞에서 끌고 신산업이 뒤에서 끄는 형국이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는 1월~9월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9개월 연속 유지했고, 자동차 산업도 5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조선 산업은 지난 11월까지 전 세계 LNG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주량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으로 수출 품목의 다변화도 이뤄졌다.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집중도는 2011년 82.1%에서 2016년 77.9%, 올해 1~11월 74.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도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전달 역대 1위 수출 실적(9억3000만달러)을 한달 만에 경신한 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바이오헬스는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역대 4위 월수출액(14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올해 실적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