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방역패스 오류, 접속 과부하 문제…긴급조치 중”

입력 2021-12-13 15:47 수정 2021-12-13 17:07
13일 세종시 나성동 한 식당에서 질병관리청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앱의 QR코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방역패스'(백신패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식당·카페 등에서 코로나19 방역패스가 의무화된 13일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서버가 있는 KT DS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부하’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전자출입명부나 쿠브 앱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사용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조치가 진행된 이후에 원인과 재발 방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쿠브 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부터 쿠브 앱은 물론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앱에서도 접종 증명 확인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점심시간 앱 이용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 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날까지 1주일의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이날부터는 접종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 등을 확인받지 않고 식당, 카페 등에 입장한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방역패스를 확인하지 않은 운영자는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