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성형 의혹’ 공세에 국민의힘 “기가 막힐 뿐”

입력 2021-12-13 15:40 수정 2021-12-13 16: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여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업소 직원설’과 ‘성형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힐 뿐”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을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되도 않는 루머를 퍼뜨리고, 외모 평가를 하면서 끼리끼리 키득거리는 게 공적 검증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신이 나서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나오는 여권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SNS에서 부각시켰다.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씨의 학창 시절 사진을 올리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나게 커져 있다”고 주장했다.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는 손 전 의원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허 수석대변인은 “손 전 의원과 진 검사가 SNS에서 김씨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말을 주고받았다”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얼평(얼굴평가)을 하시다니요. 이름도 같은 두 분이 수준도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관련된 온갖 음해에 대해서 선대위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어떤 선처도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김씨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김씨에 대해서 온갖 루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악의적인 사람들이 저에게 기를 쓰고 붙이려는 꼬리표가 있다.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밖에도 제가 들은 험한 말들을 일일이 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출신 초선 의원인 허 수석대변인은 대한항공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고, 이후 ‘이미지 전략’ 전문가로 변신했다.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총선 때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