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얼평’에…허은아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 기막혀”

입력 2021-12-13 15:39 수정 2021-12-13 15:45
손혜원 전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오른쪽). 연합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13일 여권 인사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 나온다”며 비판했다. 손혜원 전 의원을 향해선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씨에 대한 ‘얼평’(얼굴평가)을 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 전 의원과 진혜원 검사를 향해 “김씨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말을 주고받았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얼평을 하다니 이름도 같으신 두 분이 수준도 같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김씨에 대한 루머와 조롱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악의적인 사람들은 저에게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기를 쓰고 붙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출신 학교가 자랑스럽고, 스튜어디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밖에도 제가 들은 험한 말들을 일일이 세기 어렵다.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발언 등을 듣고 참아야 하는 날이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씨는 오죽하겠느냐”며 “공개적으로 여당 전 의원과 현직 검사가 ‘얼평’을 할 정도면 드러나지 않은 마타도어는 얼마나 극심할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되도 않는 루머를 퍼뜨리고 외모 평가를 하면서 끼리끼리 키득거리는 게 공적 검증과 무슨 상관 이 있느냐”며 “신이 나서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 나오는 여권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손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 학창시절 사진과 최근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게시물을 올리고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의 게시글에 진 검사는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 입술이 뒤집어져 있다”며 “아래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어서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쥴리 찾기는 한 여성의 얼굴 찾기 놀이가 아니다. 공적 검증의 무대에 거짓으로 설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에 대한 여권 일각의 공세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백해무익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