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시즌 6호 골을 신고했다. 지롱댕 드 보르도는 황의조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6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8라운드 트루아 원정 경기에서 1-1 상황에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 역전골을 기록했다.
시즌 6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지난 10월 발목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4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황의조는 부상 복귀 이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스트라스부르 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한 데 이어 지난 5일 올림피크리옹과의 경기에선 동점골을 도왔다.
황의조는 이날 트루아와의 경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1분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를 선보였고, 전반 34분에는 오른발 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황의조는 후반 9분 레미 우당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보르도는 트루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트루아 수비수 살미에르의 자책골과 황의조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챙겼다.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보르도는 승점 17점으로 15위로 올라섰다. 반면 트루아는 승점 16점으로 17위가 됐다.
황의조는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이래 24골을 기록하면서 리그1 역대 아시아인 최다득점까지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기존 기록은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기록한 25골이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있는 골이었고, 황의조는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황의조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한편 석현준과 황의조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트루아의 석현준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기회를 엿봤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5점을 받았다. 팀에서 4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석현준은 팀에서 가장 낮은 6.08점을 받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