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판에 국민의힘 “‘이나땡’(이해찬 나서면 땡큐)”

입력 2021-12-13 13:15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종학 선임기자

“이나땡(이해찬이 나오면 땡큐)!!!”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13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를 겨냥해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하자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등장이 대선 국면의 민주당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취지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문상황 이해찬 전 대표의 등장”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친문의 폐쇄성의 상징적인 인물의 등장이 과연 중도, 젊은층의 견인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등장을 가리켜 “친문 패권의 강화와 중도 견인의 약화”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해찬의 등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땡큐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나땡”이라고 말했다.

그러먼서 이 전 대표의 비판 발언을 겨냥해 “국민의힘 선대위 걱정할 시간에 이재명 후보 원맨쇼나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선대위를 역으로 공격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상당히 효율적으로 잘 작동하는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서는 “(김종인·이준석·김병준 등) 이 분들은 ‘오합지왕’”이라면서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