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英 아이방 베이비캠서 매일 아기 깨운 목소리

입력 2021-12-13 12:25
7news.com 캡처.

최근 영국에서 아이 보호용으로 설치한 ‘베이비 카메라’가 해킹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9일 더 미러 등의 외신은 영국 옥스퍼드셔 밴버리에서 살고있는 부부가 설치한 베이비카메라를 통해 의문의 남성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15개월 된 아이 프레디의 부모인 새넌 리처드슨과 잭 그레이는 아들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베이비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프레디가 새벽 2시마다 잠에서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해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오전 2시30분쯤까지 텔레비전을 보느라 깨어 있다가 베이비 카메라가 켜지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아이가 깼나 싶어 카메라를 확인했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베이비카메라에서 정체 모를 남성이 “베이비” “바바”라며 프레디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나왔기 때문이다. 잭은 곧바로 프레디의 방이 있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 방을 살펴봤지만, 프레디 외에는 아무도 방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넌은 “목소리가 너무 또렷해서 그가 프레드의 침실에 있는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넌은 “갑자기 아주 낮고 남성적인 목소리가 들렸다”며 “(그는)마치 프레디를 깨우려고 하는 듯이 말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남자가 베이비카메라를 해킹해 아이를 부르는 일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부부는 베이비 카메라를 떼어낸 이후로는 프레디가 2시쯤에 잠에서 깨는 일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부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범인이 검거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