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교정시설에서 수용자 등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 이후 1년 만이다.
법무부는 13일 직원 3명과 수용자 2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홍성교도소는 지난 11일 신입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전체 수용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입 수용자는 최소 2주간 다른 수용자들과 격리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살핀다”며 “신입 수용자 확진이 있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26명 중 11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나머지 15명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 감염 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홍성교도소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200여명의 수용자를 타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홍성교도소 전체 수용자 수는 360여 명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온라인으로 주재한다. 오후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홍성교도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당시에는 1200여명의 수용자와 직원이 확진된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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