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코로나대응 총체적 실패…文정부 대국민 사과하라”

입력 2021-12-13 09:51 수정 2021-12-13 10:2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총체적 실패”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왜 일은 정부가 저지르고 희생은 국민이 치러야 하느냐”며 “K방역을 내세웠지만 결국 정치 방역”이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연일 확진자가 7000명을 웃돌고, 하루 사망자가 80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방역체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며 “이게 다 문재인정부의 무능한 대처 때문이고,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총체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택 치료 중 사망자가 늘고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 상태다. 응급실은 아예 아수라장”이라며 “병상이 없어서 응급실 체류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나고, 대기만 하다가 격리 해제돼 퇴원하는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의료 붕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화자찬하던 문재인정부의 K방역은 어디로 갔느냐”며 “문재인정부는 성급한 위드 코로나는 재앙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를 하려면 병상 확보 등 충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을 못 들은 척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대처는 항상 한 박자 늦었다”며 “늘 전문가 의견을 듣지 않고 한 박자 늦은 대응으로 일을 그르쳤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윤 후보는 “K방역을 내세웠지만 결국 정치 방역”이라며 “정부의 잘못인데도 마치 국민이 방역에 잘 협조하지 않아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 것처럼 국민 탓으로 일관한다”고 성토했다.

또 “잘못해 놓고도 대통령을 비롯해서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왜 일은 정부가 저지르고 희생은 국민이 치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어서 의료시스템을 긴급히 복구하라. 병상을 확보하고 위중증 악화를 줄이는 적정 치료 대책을 수립하고 체계적 이송 체계를 확보하라”며 “무작정 재택치료 강요하지 말고 동거인에 대한 감염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도 요청했다.

특히 윤 후보는 “무엇보다 제발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라”며 “과학적 근거와 기준을 중심으로 방역 행정을 하라. 제발 정치적 고려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 문재인정부는 코로나19와 싸울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며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